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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D-1, 동결이냐 인하냐? 일본은행의 다음 수는?

주린이를 위한 경제 뉴스 야무지게 읽기: 주경야독 2025. 5. 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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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D-1, 동결이냐 인하냐? 일본은행의 다음 수는? 

안녕하세요, '주경야독' 독자 여러분! 글로벌 통화정책의 향방에 다시 한번 시장의 눈과 귀가 쏠리는 한 주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바로 내일, 2025년 5월 2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열려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최근 국내외 경제 지표들이 엇갈린 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과연 이창용 총재와 금통위원들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더불어, 얼마 전 통화정책 정상화의 첫발을 뗀 일본은행(BOJ)의 다음 행보 또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 '주경야독'에서는 내일 있을 금통위의 주요 관전 포인트와 함께, 일본은행의 현재 통화정책 기조와 다음 회의 일정을 짚어보겠습니다.

한국은행과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있다.

주요국 통화정책 관련 최근 동향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에서는 각국 중앙은행의 다음 행보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경기 지표 부진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반면,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 탈출 이후 추가적인 정상화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주요국들의 독자적인 통화정책 필요성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한일 중앙은행 통화정책, 핵심은 무엇인가?

내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통위와 최근 일본은행의 움직임은 향후 국내 금융시장 및 원/엔 환율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꼼꼼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1. 한국은행 금통위 (5월 29일): '인하'냐 '동결 후 신호'냐, 그것이 문제로다!

현재 시장에서는 내일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경기'입니다. 최근 발표된 1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하고, 수출 증가세도 둔화 조짐을 보이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낮아지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점도 금리 인하 결정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시각입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전보다 인하 전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결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까지 충분히 안정되지 않았고, 여전히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와 부동산 PF 부실 우려 등 금융안정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은이 먼저 금리를 인하할 경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따라서 금리를 동결하되, 이창용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며 시장을 달래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번 금통위에서 실제 인하를 단행한다면 시장에 다소 서프라이즈로 작용하며 단기적으로는 경기 부양 기대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다만, 인하 명분으로 '경기 침체 우려'를 강하게 내세운다면 오히려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도 있어, 총재의 발언 수위 조절이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만약 동결한다면, 하반기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 특히 '데이터 디펜던트'를 강조하며 어떤 지표를 주시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2. 일본은행(BOJ): 신중한 정상화, 다음 회의는 6월 16~17일!

일본은행은 지난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고 단기 정책금리를 0~0.1% 수준으로 인상하며 통화정책 정상화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열린 5월 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정책금리를 0.50%로 유지하며 추가 인상 없이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경제 및 물가 전망을 다소 하향 조정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우에다 총재는 경제 및 물가 상황이 개선되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의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는 6월 16일~17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일본의 임금 상승세 지속 여부와 서비스 물가 추이, 그리고 엔화 약세 흐름 등이 다음 금리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야매 선생의 분석 덧붙임) 일본은행은 현재 '딜레마'에 빠져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엔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수입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섣불리 금리를 인상하자니 이제 막 살아나기 시작한 내수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 등 주요국과의 금리 차가 여전히 커서 소폭의 금리 인상만으로는 엔저 흐름을 되돌리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입니다. 따라서 6월 회의에서도 동결 가능성이 높지만, 엔화 방어를 위한 구두 개입 수위가 높아지거나, 장기 국채 매입 규모 축소 등 비금리 정책 수단을 통해 긴축적인 신호를 보낼 가능성은 열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3. 한일 통화정책 비교와 시사점

한국은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일본은 점진적 긴축 기조 속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이 각각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양국의 엇갈린 통화정책 방향은 원/엔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만약 한국이 금리를 인하하고 일본이 긴축 기조를 이어간다면, 단기적으로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두 나라 모두 미 연준의 정책 방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기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흐름과 함께 각국 중앙은행의 결정을 주시해야 합니다.

결론: 변동성 속에서 중심 잡기

내일 한국은행 금통위 결과와 향후 일본은행의 정책 방향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단기적인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적인 이벤트에 흔들리기보다는 각국 경제의 펀더멘털과 중앙은행의 장기적인 정책 목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특히 중앙은행 총재들의 기자회견 내용을 통해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고, 본인의 투자 전략에 맞게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핵심 요약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5월 29일 개최. 시장에서는 경기 부양 위해 기준금리 0.25%p 인하 기대감 상승 (현 2.75%). 물가, 가계부채, 환율 등 고려 시 동결 후 인하 시그널 가능성도 존재.
  • 일본은행(BOJ): 지난 5월 1일 정책금리 0.50%로 동결. 다음 회의는 6월 16~17일.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 유지 예상되나, 엔저 및 경기 상황 고려한 신중한 접근 전망.
  • 양국의 엇갈린 통화정책은 원/엔 환율 및 금융시장에 영향 줄 수 있으므로 주의 필요.
  • 중앙은행의 결정과 총재 발언을 통해 장기적인 정책 방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

📌 용어 복습 📌

  • 금융통화위원회 (금통위):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정책결정기구. 기준금리 결정이 대표적.
  • 기준금리: 중앙은행이 금융기관과 환매조건부증권(RP) 매매, 자금조정 예금 및 대출 등의 거래를 할 때 기준으로 적용하는 정책금리.
  • 통화정책 정상화: 경제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했던 비전통적 통화정책(양적완화, 마이너스 금리 등)을 점진적으로 거두어들이는 과정.
  • 데이터 디펜던트 (Data-dependent): 중앙은행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미리 정해두지 않고,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
  • 엔저 현상: 일본 엔화의 가치가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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