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투자자를 위한 경제 용어 정리

고용지표 이해하기: JOLTs부터 ADP 비농업 취업자까지

주린이를 위한 경제 뉴스 야무지게 읽기: 주경야독 2025. 4. 3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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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완전정복: JOLTs부터 비농업고용까지 (최신 데이터와 전망)

안녕하세요, '주경야독'입니다. 경제 뉴스에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아...', '실업률이 어떻게...' 와 같은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듣죠? 왜 이렇게 고용지표가 중요하게 다뤄질까요? 바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의 핵심 목표 중 하나가 '최대 고용'이고, 고용 시장의 상태가 곧 경제의 건강 상태와 소비 심리, 나아가 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마침 어제(미국 시간 4월 29일)는 JOLTs(구인·이직 보고서)가 발표되었고, 오늘은 ADP 민간고용 보고서, 그리고 이번 주 금요일에는 가장 중요한 월간 고용동향보고서(비농업 고용자 수, 실업률 등)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고용 관련 지표들이 쏟아지는 시기를 맞아, 오늘은 각종 미국 고용지표들이 각각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최신 데이터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왜 고용지표가 중요할까요? (연준과 경제의 핵심 바로미터)

미국 연준(Fed)은 법적으로 두 가지 목표, 즉 '최대 고용(Maximum Employment)''물가 안정(Price Stability)'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이중 책무(Dual Mandate)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준은 금리를 결정할 때 물가 지표만큼이나 고용 시장 상황을 매우 중요하게 고려합니다.

  • 고용 시장이 너무 뜨거우면 (일자리 넘침, 실업률 낮음): 일할 사람 구하기가 어려워지니 기업들은 임금을 올려서라도 사람을 뽑으려 하고, 이는 전반적인 임금 상승으로 이어져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 또는 높은 금리 유지를 고려하게 됩니다.
  • 고용 시장이 너무 차가우면 (일자리 부족, 실업률 높음):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소득이 줄어드니 소비가 위축되고, 이는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연준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고려하게 됩니다.

즉, 고용지표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예측하는 핵심 단서이자,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헷갈리는 미국 고용지표, 속 시원히 알려드립니다!

미국에서는 다양한 기관에서 여러 종류의 고용 관련 통계를 발표합니다. 그중 가장 중요하고 자주 언급되는 지표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①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빈 일자리'는 줄고 있을까?

JOLTs(Job Openings and Labor Turnover Survey)는 미국 노동통계국(BLS)에서 매달 발표하는 보고서로, 기업들의 구인 건수(Job Openings, 즉 빈 일자리 수)와 실제 채용(Hires), 그리고 자발적 이직이나 해고 등 이직(Separations) 관련 데이터를 보여줍니다. 특히 '구인 건수'는 기업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사람을 뽑으려 하는지, 즉 노동 수요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또한, 전체 이직 중 스스로 회사를 그만둔 사람들의 비율인 자발적 이직률(Quits Rate)은 노동자들이 현재 고용 시장에 대해 얼마나 자신감을 느끼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이직률이 높으면 더 좋은 조건으로 옮겨갈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는 의미)

 

최신 3월 JOLTs 결과 (4월 29일 발표): 3월 구인 건수는 719만 2천 건으로, 시장 예상치(약 748만 건)를 밑돌며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노동 수요가 점차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과열되었던 노동 시장이 점차 식어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반면 자발적 이직률은 2.1%로 이전과 비슷하게 유지되었고 해고(Layoffs)는 소폭 줄어, 아직 노동자들이 고용 시장에 대해 극심한 불안감을 느끼는 단계는 아님을 보여줍니다. 전반적으로 '점진적인 냉각(Gradual Cooling)'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② 고용동향보고서 (월간 고용 보고서): '진짜 성적표'는 금요일에!

매월 첫째 주 금요일(미국 시간 기준)에 발표되는 노동통계국(BLS)의 고용동향보고서(Employment Situation Report)는 모든 고용지표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습니다.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지표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크게 두 가지 중요한 조사를 바탕으로 합니다.

  • 기업 조사 (Establishment Survey): 약 12만 개 기업 및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늘거나 줄었는지(NFP),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얼마나 변했는지 등을 집계합니다.
  • 가계 조사 (Household Survey): 약 6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하여, 실업률, 경제활동참가율 등 개개인의 고용 상태를 파악합니다.

이 보고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핵심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비농업 취업자 수 (NFP, Nonfarm Payrolls): 일자리 얼마나 늘었나?

농업 부문을 제외한 주요 산업에서 지난 한 달간 증감한 일자리 수를 나타냅니다. 미국 경제의 일자리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5월 2일)에 발표될 4월 NFP는 시장 예상치로 약 13만 개 증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3월에는 +22만 8천 개로 예상보다 높았음).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 고용 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 낮게 나오면 냉각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 실업률 (Unemployment Rate): 일 찾는 사람은?

경제활동인구(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 중 실업자(일자리가 없으면서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는 사람)의 비율입니다. 4월 실업률은 3월(4.2%)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업률이 예상보다 크게 높아지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

- 시간당 평균 임금 (Avg. Hourly Earnings): 월급 오르는 속도는?

임금 상승률은 인플레이션과 직결되기 때문에 연준이 매우 중요하게 보는 지표입니다. 임금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면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져 연준이 긴축을 유지할 명분이 됩니다. 4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입니다.

③ ADP 민간고용 보고서: NFP 예고편? (오늘 발표!)

ADP 민간고용 보고서(ADP National Employment Report)는 미국의 급여처리 아웃소싱 기업인 ADP가 자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정한 민간 부문의 월간 고용 변화입니다. 보통 NFP 발표 이틀 전에 나오기 때문에 NFP 결과를 예측해보는 '예고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사 방식과 대상이 달라서 항상 NFP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므로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4월 ADP 보고서는 바로 오늘(미국 시간 4월 30일) 발표될 예정이니, NFP를 가늠해볼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겠습니다.

④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매주 나오는 '따끈한' 속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Initial Jobless Claims)는 지난 한 주 동안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들의 수를 집계한 것입니다. 매주 목요일(미국 시간 기준) 발표되기 때문에 고용 시장의 변화, 특히 해고 동향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속보성 지표입니다. 최근 발표된 주간 수치(4월 19일 주간)는 22만 2천 건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아직 대규모 해고 사태는 벌어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종합 해석: 미국 고용 시장, 어디로 가고 있나?

최근 발표된 JOLTs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을 종합해 보면, 미국의 고용 시장은 과거의 뜨거웠던 상태에서 벗어나 점진적으로 냉각(Cooling) 또는 정상화(Normalization)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인 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대규모 해고 없이 실업률은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어 있죠. 이는 연준이 원하는 '물가 안정을 해치지 않으면서 고용 시장이 연착륙하는' 시나리오에 부합하는 모습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발표될 ADP 민간고용(오늘)과 NFP/실업률/임금 상승률(금요일) 데이터가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할지, 아니면 예상과 다른 모습을 보일지에 따라 연준의 향후 정책 경로와 시장의 기대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린이를 위한 요약: 고용지표 핵심만 짚어보기

다양한 고용지표들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매달 발표되는 NFP(일자리 증감)와 실업률, 임금 상승률이 고용 시장의 전반적인 '월간 성적표'입니다. (가장 중요!)
  • 그보다 먼저 나오는 JOLTs(빈 일자리 수)는 기업들의 '구인 의지' 변화를 보여줍니다.
  • 매주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해고 동향'을 가장 빠르게 알려줍니다.
  • ADP 보고서는 NFP 발표 전 참고해볼 만한 '민간 부문 예고편'입니다.

각 지표가 발표될 때, 단순히 숫자 자체보다는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와 비교해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서프라이즈 여부), 그리고 이전 추세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이 있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고용 시장의 변화가 연준의 금리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연결해서 생각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세요.

📌 용어 복습 📌

  • JOLTs (Job Openings and Labor Turnover Survey, 구인·이직 보고서): 빈 일자리 수, 채용, 이직률 등을 보여주는 지표.
  • 구인 건수 (Job Openings): 기업들이 채용하기 위해 내놓은 빈 일자리 수.
  • 자발적 이직률 (Quits Rate): 스스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의 비율. 노동 시장 자신감 지표.
  • 고용동향보고서 (Employment Situation Report): NFP, 실업률, 임금 상승률 등을 포함하는 월간 핵심 고용 보고서.
  • NFP (Nonfarm Payrolls, 비농업 고용자 수): 농업 부문을 제외한 산업의 월간 일자리 증감 수.
  • 실업률 (Unemployment Rate):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 상태인 사람의 비율.
  • 시간당 평균 임금 (Average Hourly Earnings): 임금 상승률을 보여주는 지표. 인플레이션과 연관.
  • ADP 민간고용 보고서 (ADP National Employment Report): ADP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민간 부문 고용 변화 추정치.
  •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Initial Jobless Claims): 매주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들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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