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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인하' 합의! 나스닥 선물 급등… 그러나 방심은 금물?

주린이를 위한 경제 뉴스 야무지게 읽기: 주경야독 2025. 5. 1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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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인하' 합의! 나스닥 선물 급등…그러나 방심은 금물?

안녕하세요, '주경야독'입니다. 지난 주말, 전 세계 금융 시장을 긴장시켰던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이 극적인 타결 소식과 함께 마무리되었습니다. 스위스에서 열린 이틀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양국이 서로 부과해왔던 높은 관세를 상당 부분 낮추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오늘 아침 아시아 시장 개장 전부터 나스닥 선물이 3% 넘게 급등하는 등 시장은 일단 환호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축포를 터뜨리기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은데요. 오늘은 이 '빅딜'의 구체적인 내용과 시장 반응, 그리고 우리 주린이들이 유념해야 할 점들을 '주경야독'의 시각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미중 스위스 무역 협상 타결 관련 주요 뉴스

주말을 달군 '빅딜': 미중 스위스 협상 주요 결과는?

주요 외신과 국내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5월 10일과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상호 관세 대폭 인하 합의: 미국은 기존에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던 최소 145%의 관세를 최소 30%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중국 역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 최소 125%를 최소 10%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 모두 기존 관세에서 115%포인트씩을 파격적으로 인하한 것입니다.
  • 90일간의 '관세 휴전' 및 추가 협상: 이 합의는 즉시 발효되는 것이 아니라, 실무 준비를 거쳐 향후 90일 동안 적용되며, 이 기간 동안 양국은 추가적인 세부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각종 보복 조치들도 일단 멈추기로 했습니다.
  • 미국의 30% 관세 배경: 일부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적용할 30% 관세에는 기존에 논의되던 펜타닐 관련 관세 20%가 포함되고, 나머지 상호 기본 관세가 10% 수준으로 맞춰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지속된 미중 무역분쟁(US-China Trade Dispute) 국면에서 나온 이번 합의는 일단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시장 환호! 나스닥 선물 3.8% 안팎 급등 

이러한 미중 간의 '깜짝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오늘(5월 12일) 아시아 시장 개장 전부터 미국 증시의 선물 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응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선물 지수는 한때 3.8% 가까이 급등했으며, S&P 500 선물과 다우 선물도 각각 3% 및 2% 이상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장이 이처럼 환호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 글로벌 교역 환경 개선 기대: 높은 관세(Tariff)는 기업들의 비용을 증가시키고 국제 교역을 위축시켜 세계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관세 인하 합의는 이러한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 불확실성 감소: 미중 무역분쟁은 금융 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양국이 대화를 통해 극적인 합의에 이르렀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 기업 비용 절감 및 실적 개선 기대: 특히 중국에서 생산하거나 부품을 조달하는 미국 기업들, 그리고 미국에 수출하는 중국 기업들 모두 관세 부담 감소로 인해 비용 절감과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경야독 코멘트: 환호 속 숨겨진 '주의보' - 과도한 낙관은 금물!

미중간 관세 인하 합의 소식은 분명 단기적으로 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소식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경야독' 독자분들이라면, 이러한 환호 속에서도 몇 가지 점검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① '30% 관세'의 무게는 여전히 상당하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가 기존 145%에서 30%로 낮아진다고 하지만, 30%라는 관세율 자체는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닙니다. 무역분쟁 이전의 관세율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높은 장벽이며, 특히 일부 보도처럼 여기에 특정 품목(예: 펜타닐 관련)에 대한 20% 관세가 포함된 것이라면 실질적인 기본 관세는 10%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최종 수입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습니다. 이는 '최악은 피했다'는 안도감이지,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의미는 아닐 수 있습니다.

② '90일간의 휴전'과 해결되지 않은 품목별 관세

이번 합의는 90일간의 한시적인 성격을 가질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추가 협상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아직 모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며, 90일 이후 다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이번 합의가 모든 품목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많은 품목별 관세(item-specific tariffs)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반도체, 첨단 기술 등 핵심적인 갈등 분야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면, 언제든 다시 긴장이 고조될 수 있습니다.

③ "익절은 언제나 옳다": 신중한 접근과 리스크 관리

시장이 뉴스에 환호하며 급등할 때, 함께 흥분하기보다는 한발 물러서서 상황을冷静하게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투자 격언 중에 "익절은 언제나 옳다 (Taking profits is always right)"는 말이 있죠. 이번 미중 합의로 단기적인 안도 랠리가 나타날 수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고, 합의의 지속성도 지켜봐야 합니다. 만약 이번 상승으로 예상치 못한 수익을 얻었다면, 일부 수익을 실현하며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과도한 낙관론에 휩쓸려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항상 신중해야 합니다.

향후 시장 전망과 투자자 대응 전략

이번 미중 관세 인하 합의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무역갈등으로 인해 피해가 컸던 산업이나 기업들이 반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90일간 진행될 추가 협상의 내용과 실제 관세 인하 조치의 이행 여부, 그리고 미중 간의 근본적인 패권 경쟁 구도 변화 등을 면밀히 지켜봐야 합니다.

 

주린이 투자자들은 이러한 거시적인 변화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자신이 투자하는 기업의 기초 체력(펀더멘털)에 집중하고, 분산 투자를 통해 변동성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핵심 요약

  • 주말 사이 스위스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양국 간 관세 인하에 대한 '깜짝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미국: 對중국 관세 145%→30%, 중국: 對미국 관세 125%→10%로 90일간 조정)
  • 이 소식에 오늘 아침 나스닥 선물이 3% 이상 급등하는 등 금융 시장은 일단 환호하는 분위기입니다.
  • 주경야독 코멘트: 관세가 인하되더라도 30%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90일간의 한시적 조치이고 모든 품목에 적용되는지도 불확실합니다. 과도한 낙관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익절은 언제나 옳다"는 격언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 향후 추가 협상 내용과 실제 관세 정책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 용어 복습 📌

  • 미중 무역협상 (US-China Trade Negotiation):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
  • 관세 (Tariff):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 무역 장벽의 일종.
  • 나스닥 선물 (Nasdaq Futures): 나스닥 지수의 미래 특정 시점 가격을 예측하여 거래하는 파생상품. 정규장 시작 전에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활용됨.
  • 익절 (Profit-Taking): 보유하고 있는 주식 등의 자산 가격이 올라 이익이 났을 때 팔아서 이익을 실현하는 것.
  • 보호무역주의 (Protectionism):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을 제한하고 관세 등 무역 장벽을 높이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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